6 일간의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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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일자 : 2009-05-07 [21:55] 조회 : 1,928 첨부파일 6개 |
(사진: 목원초팀)
2009년 5월 7일 풀향기 가득하고 개구리 울음소리 가득한 동대산방에서 몇자 적는다.
"기다림"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고.... 희망을 기다리고.... 행복을 기다리고.....
그렇게 기다림은 아늑한 느낌을 준다.
나의 일상은 "기다림"으로 시작을 한다.
새벽에 일어나 밝아오는 아침 해를 바라보면서
한적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탐방 장소에 도착을 하고서는....
집사람이 챙겨준 따뜻한 모과차 한모금으로 여유도 부려보고~
거울 보면서 썬크림을 바른다. 그러고 탐방 일정을 다시 확인하고서~ 차에서 내려
준비 운동 삼아서 바른 걸음을 걸어본다.
산보하듯 천천히 걷는 동안.... 첫인사를 어떻게 할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를 고민을 하면서 계속 중얼 중얼~~ 목소리를 내어본다.
연습하고 연습하며 목소리를 가다듬는 동안 습관처럼 시계를 쳐다본다.
6일간의 탐방 일정 가운데.. 첫팀인 목원초팀과 2일간 백제탐방을 진행해야 하기에
무령왕릉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목원초팀은 지난 2월달 봄방학때 경주탐방을 함께 진행을 했었다.
그땐 20명 내외의 조졸한 팀으로 시작을 했지만...
목원의 맘들과 아이들이 보여준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집중고 잘하고.. 특히 맘들과 아이들이 화합을 잘하는 모습 속에서~~~
이틀간 정말 꿈같고 즐거운 탐방이 꾸려진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강사도 청중을 잘 만나야 한다.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훌륭한 강사와 청중이 만난 듯~~~ 목원과 시작된 인연이
이번에는 백제탐방으로 그것도 1박2일 일정으로 그것도 38명이라는 대식구와 함께 만났다...^^
나중에 최종 인원을 보고는 혼자서 웃었지만...
사실은 걱정이 더 많았다.
내가 목원초팀을 1박2일로 진행을 해주겠노라 약속한 것은 경주에서 본... 그 아이들과 맘들이 무척이나
좋아하기 때문인데~~~ 처음보는 맘들과 아이들이 많다는 것은 그 만큼~~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내 방식을 좋아하 하는지.... 아이들의 수준은.... 등등
진행을 하시는 형서맘님께 심정을 이야기 했더니....
일단은 안심은 시켜주신다..ㅋㅋㅋ~~~
그 안심이 나중에 진심으로 다가왔지만.....
38명이나 되는 대식구가 참가를 했지만... 유별나게 구는 맘들도 없었고.. 아이들도 화합을 잘해줘서~~
또한 연휴기간 그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속에서도 질서있게 무사히 진행이 되었다.
그게 바로 목원의 힘이 아닌가 한다.
한명의 맘들이 아니라 모든 맘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뭉쳐준 그 힘이 바로 목원의 즐거운 백제탐방을
만들었나 보다.
(목원초팀 - 부소산성 반월루에서)
2일날 저녁에 목원초팀을 상경시키고 3일날 서울 아차산팀을 만나기 위해서
고령으로 향했다.
연휴인 관계로 공주에서 대전으로 나가는 길이 어찌나 막혀서 겨우 겨우~~
빠져 나왔고~~ 이틀동안의 피로 때문에 첫번째 고속도 휴게소인 옥천에서 잠시 눈을 붙인다는게
결국은 2시간을 자고야 말았다.
일어나 보니 저녁 8시경~~ 아휴! 다시 차를 몰고 숙소가 있는 구미에 도착을 하니 9시를 넘긴 시간이다.
씻고 잠자리에 누웠더니... 잠이 오질 않는다. 하기야 휴게소에서 2시간이나 잠을 청했으니~~ㅋㅋㅋ
다음날 해장국 한그릇 먹고는 고령 대가야 박물관에서 아차산팀을 만났다.
아차산팀은 1년 일정으로 예약은 하지 않지만... 이상하리 만큼 빈날짜를 잘 찾아서 신청을 하신다.
고생도 많이 했고(지난 영주 부석사에서....) 우리나라 구석 구석 참으로 많이 다닌 팀이다.
그리고 욕심도 많고....ㅋㅋㅋ
오늘 최종적으로 7월달에 방학 시작과 함께 서울탐방을 4.6학년팀으로 연속으로 진행을 부탁받았고..
3일째 날에는 작은 강당을 빌려서 강의를 부탁하신다....!
사실 서울에 정말 많은 강사들이 있는데... 나를 초청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다.
모든 맘들이 참석하지는 못하고....
아이들이 대부분이고 도움을 주시는 맘들이 7~9명 정도 이지만
참석해 주시는 맘들은 변함없이 함께 해주시고... 아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주신다.
매번 맛난 간식을 준비하시고~~ 아이들이 불편함이 없게 도움을 주신다.
이번 해인사에서는 그야말로 인산인해 였지만....
그 혼잡함 속에서도 3년간 탐방을 다닌 자세로 진정으로 잘 들어주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흔들리지 않는 그 자세 때문에 해인사 설명을 끝내고 잠시 서 있는데~~
우리팀이 아닌 몇몇 사람들이 찾아서 이것 저것 물어보더라...ㅋㅋㅋ
(이유는 아차산팀을 알 듯....^^)
하기야 우리팀 보다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은 숫자로 해인사 설명을 들어준 듯~~
아차산팀 맘님의 말씀으로 "내게 넘 재밌게 했나!" ㅋㅋㅋ
나중에 농담 삼아서 수민맘님께~~~~ "이놈의 인기는..."이라고 말하고 나서~~
조금은 부끄럽더라~~~!
왜냐면 그런 표현 잘 쓰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 오랫동안 함께해서 편해서 그랬을 듯....~
아차산팀은 오후 4시20분에 해인사를 떠나서~~ 밀리고 밀리는 고속도로에서
결국은 새벽 1시30분에 서울에 도착을 하셨단다.
하지만~~~ 좋은 여행이셨단다..ㅋㅋㅋ
(서울 아차산팀 - 해인사 세계유산비석 앞에서)
3일날 오후에 서울 아차산팀을 서울로 보내고
늘! 혼자먹는 해장국 집에서 뼈다귀 해장국을 먹고는 고령의 숙소로 향했다.
4일날은 부산 용문초팀이 고령.합천 해인사 탐방을 오기 때문이다.
3일날 오후에 잠시 시간이 남아서 차가 주차된 대가야박물관에 앉아 있으니
삼삼오오 가족들이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아니면 피곤한 얼굴로~~
몰려서 다닌다.
그래서 집사람에게 "아! 힘들다... 그리고 보고싶다"라고 문자를 넣었더니...
집사람이 아주 웃기는 문자를 보내왔다.
"집나가면 개고생이다"
요즘 한참 웃기는 Cf 겠지만.... 집사람에게 그런 문자를 받고는 한참이나 웃었다...ㅋㅋㅋ
정말! 집나가면 고생이다. 딱 5일간 입을 옷과 이것 저것을 챙겨왔고.... 아직 이틀이나 더 남아있으니~
그리고 혼자 즐기고 놀기 위해서 온것이 아니라~~~
한가족의 가장으로 또는 직업으로 또는~~~ 지금 이 자리에 덩그렇게 앉아 있다고 생각하니 참 처량하더라.
그 처량한데~~~ 송화가루는 어찌나 날리는지... ㅋㅋㅋ
4일날 아침에 비상사태가 벌어졌다.
연휴기간에는 대부분 박물관이 정상개관을 하는데.... 고령은 안한단다...TT
우째 이런일이~~ 갑자기 가슴이 답답한게 식은땀이 나더라.
결국은 내가 제대로 확인을 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날 타지역 국립박물관들은 개관을 했다)
대가야에서 배우는 것은 순장인데....
순장은 다음에 김해탐방때 배우기로 방향을 바꾸고.... 최근에 오픈해서 입장료가 무료인
대가야테마공원으로 일정을 갑자기 변경을 했다.
그곳에서 4D입체 영상 때문에 여행경비 지출이 -가 되었지만... 어린이날을 앞두고 온 용문초 아이들에게는
오전내내 즐거운 일정이었다. 역시! 애들은 노는게 좋아!
용문초팀은 몇몇 맘들이 가족별로 경주탐방을 신청하셨다가...
결국은 용문초라는 타이틀로 현우맘님이 팀을 결성하셨다.
지난 3일 일정으로 서울.강화.수원탐방을 다녀왔고... 그땐 갑자기 많은 인원이 빠져서
고생도 많이 하셨고... 이후!! 고령탐방도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다.
오늘 만나게 된 것이다.
사실 오시기 전에 이번에도 20명내외가 되면.... 참가하는 아이들과 맘들이 참가비 때문에 어려움이 많을 듯 했는데...
다행히 30명내외로 진행이 되었다. 물론 동생들도 많았지만~~~
이제 시작하는 팀이기에 앞으로가 기대되는 팀이기 때문이다.
다음 탐방은 경주인데~~ 그때쯤이면 많이 다듬어져서~~ 제법 티나는 탐방단이 될 듯 하다.
(부산 용문초팀 - 고령 양전동 암각화에서)
4일날 오후에 부산 용문초팀을 배웅하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내일 진행하는 팀은 대구 오즈팀으로 백제탐방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숙박을 하고 바로 전세버스를 타고 다녀오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5월 4일은 음력 4.10일로 집사람 오신날이다..^^
사실 내가 오신날도 2일 일정으로 충주에서 외롭게 보냈으니~~ 오신날 기념은 늘! 그전날 아니면 그 뒷날이다.
정말 운이 좋아서~~ 딱! 그날 할때도 있지만 그건 드물다.
뭐! 생일을 잘 챙겨주는 그런 집안에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결혼을 하고서 매년 미역국은 꼭! 집사람에게
얻어 먹었다.
물론 내가 집사람 미역국을 해준적도 있지만.....
(집사람 입장에서는 시어머니가 좋아서~~ 시집와서 몇해를 어머니가 해주셨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여의치 못해서 자기 생일날 미역국을 만들어서 먹었다니.. 참! 처량해 보이더라.
내가 내 생일을 챙기지 못하는 것은 별느낌이 없는데... 집사람 생일까지 챙겨주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슬프더라.
그래서 무리해서 4일날 저녁에 집으로 향했다.
조금 늦게 도착을 했지만... 작은 케익도 하나 사고... 저녁에 조촐하게 노래도 불렀다.
이렇게라도 해줘서 마음을 한결 편안했지만~~~~
무리한 것은 체력이었나 보다....
다음날 오즈팀을 마나기 위해서 새벽에 일어나 대구로 향했고~~~
7시경에 오즈팀과 합류를 했다.
오즈팀은 이번이 첫만남이다.
대구팀은 예전에는 많았는데.... 부산이 워낙! 강세인지라 결국 몇팀이 없다.
그 몇팀도 나랑은 거의 진행을 하지 못하고.... 공선규 선생님과 2번정도 함께 진행을 하고 있다.
늘 그렇드 첫만나서.... 탐색전을 벌인다.
탐색전이 너무 길면 서로가 피곤하고.... 또한 너무 짧다면.... 파악하기 어렵다.
결국은 첫만남에서 팀의 색을 찾아야 다음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구의 팀 컬러~~~ 조금은 독특한 면이 무척이나 많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이 그러했듯.... 오즈팀도 역시! 대구팀다운 컬러를 가지고 있었다.
(나쁜 의미가 아닌 좋은 의미임)
차안에서 오며 가며 강의를 진행 했는데.. 분위기도 좋았고...
현장에서 탐방때도 동생들까정 모두 잘 도와줘서 좋은 분위기로 진행이 되었고....
특히 어린이 날이었지만.... 투정 부리는 아이들도... 또한 많은 사람들 때문에 조금은 불편했겠지만....
일정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었다.
(대구 오즈팀 - 궁남지 포룡정에서)
오즈팀과 백제탐방을 끝내고 집에 도착을 하니 밤9시다.
그래도 일찍 도착을 했다. 오며 가며... 차가 막히지 않아서 였나보다.
집에 도착을 해서~~ 다음날인 6일 부산 덕양초팀이 42명의 인원으로 경주탐방을 오기에
이름표를 만들고 보험명단을 다시 정리를 해보았다..^^
내일이면 6일간의 대장정의 마지막팀이기 때문이다.
사실 마지막이라고 해도... 내일 저녁에 강의만 2개를 해야하기에~~ 으악!
6일날은 부산 덕양초가 개교기념일이란다.
첫 전화를 받고는 사양을 하고 싶었다. 왜냐면? 6일을 연달아 탐방을 진행한다는 것은 정말~~ 무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녁에 1시간씩 2번 강의를 해야하는데.... 낮에 에너지를 소진하면~~~ 강의가 엉망이 되기 때문이다.
내 강의는 무척이나 파워풀하게 진행이 되기에~~~
강의가 끝나면 기진맥진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다.
그래서 사양을 하고 싶었는데..... 전화상으로 들려오는 덕양초를 진행하는 유미맘님의 목소리가
너무 푸근하고~~~ 공손함이 묻어나 있어서~~ 쉽게 거저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말이라도 흔쾌히 승낙을 했고~~ 이번 탐방이 성사되게 된 것이다.
명단을 받고서는... 아유!!! 한숨이 나온것도 사실이지만....
이유는 42명의 대인원에 동생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정도 인원이야 충분히 다잡아서~~~ 진행이야 가능하지만.....
평상시와 다른 상황이기에 6일간의 마지막 남은 에너지까정 쏟아 부어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딱! 첫만남의 덕양초는 맘들도 아이들도 푸근한 맛에~~~ 정말! 여행을 즐기는 문화가 딱! 자세가
되어 있었다. 많은 먹을꺼리와.... 웃음이 가득한 여행의 묘미를 안다고 할까!
사실! 인원이 많아서 애를 먹었지만... 그 인원이 많음이 더 재미나고 즐거운 팀이 아닌가 한다.
(부산 덕양초팀 - 불국사 앞에서)
이로써~~~~ 6일간의 대장정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원래 팀마다 작은 이야기를 남겨주지만.. 이번에는 6일간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6일간 함께해주신 모든 팀들의 이야기를 담아 보았다.
함께해주신 모든 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09년 아카시아 향기 가득 퍼지는 동대산방에서
라산 오진동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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